갈매못 순교성지는 1866년 병인박해 때 다섯 분의 천주교 성인(聖人)이 군문효수형을 받아 순교한 후 인근 모래사장에 묻힌 곳이다. 갈매못-서짓골 성지 순례길은 다블뤼 주교, 오매트르 신부, 위앵 신부, 장주기(요셉) 회장의 유해가 신자들에 의해 오천면 갈매못부터 미산면 서짓골 성지로 옮겨진 길이다. 신자들은 12일간 풍랑과 뇌우 속에서 바닷길과 산길을 통해 유해를 운구하여 서짓골에 안장하였다. 그리고 두 달 후 그 신자들 역시 발각되어 순교하였다. 성인의 유해가 운반된 육상 동선 9.5Km가 성지순례길이다. 순례길은 완장포구에서 시작해 1866~1882년까지 16년간 안장됐던 서짓골을 끝으로 마무리된다.
16년간 안장되었던 4명의 천주교 성인(聖人)은 1882년 3월 블랑 부주교의 지시로 발굴되었고, 일본 나가사키와 서울 용산 신학교로 옮겨졌다가 1900년 9월 명동 주교좌 성당의 지하실에 안치되었다.